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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속 이슈

슈퍼밴드2 본선 4라운드 자유 조합, 과연 어떤 팀들이?

이번 슈퍼밴드2 10회는 자유조합으로 본선 4라운드가 진행되었습니다. 기존에는 전현무 MC가 랜덤으로 공을 뽑은 후에 뽑힌 프런트맨이 선착순 형식으로 일방적으로 팀을 구성하는 형식이었다보니, 프런트맨이 되지 못한 사람들은 어쩌면 원하지 않는 음악을 했을 수도 있는거죠.

 

하지만, 이번 슈퍼밴드2 10회 이후부터는 직접 자유롭게 서로를 영입하여 팀을 구성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음악적 취향이 맞는 사람들끼리 밴드를 구성하지 않았을까 싶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슈퍼밴드2 10회 4라운드 첫번째 팀 - 양장세민팀

본선 4라운드 자유 조합으로 첫번째로 선보인 팀은 양장세민 팀이었습니다. 보컬 김한겸을 기준으로 베이스 양장세민이 프런트맨이었어요. 그리고 아이유 밴드 세션에서 올라운드 기타리스트인 정석훈과 드러머 조기훈까지 연주부터 보컬까지 조합이 아주 좋다고 생각이 된 팀이었습니다.

슈퍼밴드2 본선 4라운드 양장세민팀 선곡 : Imagine Dragons - Digital

양장세민팀은 Digital이라는 곡을 선곡했습니다. 미국의 록 밴드인 '이매진 드래곤스'의 곡으로 현란한 정글 리듬과 전자 음악적 요소가 특징힌 노래로 아주 강렬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곡이에요.

 

미래에 멸망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인류로써 다른 인공지능 로봇들로부터 살아남는 컨셉으로 노래를 준비했다고 해요. 비트부터가 8비트, 16비트가 아닌 32비트로써 연주 자체가 엄청나게 화려했습니다.

로봇 소리와 레이저 총소리같은 플렌저 사운드와 신스 이펙터를 활용한 기타 등 전자 사운드 소스를 가미하여 미래 지향적인 콘셉트로 재해석을 잘 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김한겸의 기타 포퍼먼스) 심사평 역시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으니 꼭 한변 챙겨 보세요.

슈퍼밴드2 4라운드 두번째 팀 - 이동헌 팀

4라운드 두번째 팀은 이동헌팀이었습니다. 보컬과 기타 등 프로듀싱 능력도 가능한 이동헌이 프론트맨을 하며, 에너자이저 기타리스트 정나영과 인간 자양강장제 긴머리 드러머 초프라까야, 베이스 문성혁까지 밴드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으로 잘 짰더라구요. 평균연령이 22세였다는 점도 충격적(?)이었어요. 과연 이들은 어떤 음악을 보여줬을까요?

평균연령은 전체 팀중에 가장 어린 22세였는데 곡은 자작곡에 60년대 풍의 록을 한다는 말이 나름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어요. 네 사람이 모드 곱슬머리라는 부분을 잘 활용하여 자작곡을 준비하였는데요. 제목 역시 '곱슬머리'입니다. 이동헌의 곱슬머리 라는 곡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자" 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는데요. 과연 무대는 어땠을까요?

곱슬머리는 빈티지한 리듬과 블루스한 기타 라인으로 1960년대 락 분위기를 연출하였는데요. 시작이 생각보다 느릿느릿한 템포인 부분이 저에게는 신선함을 주더라구요. 물론 네사람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신나는 분위기의 음악으로 전환이 잘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음악 자체도 받아들이기 쉽다고 느껴져 개인적인 취향에는 잘 맞더라구요.

 

슈퍼밴드2 4라운드 세번째 팀은 - 녹두팀

프로듀싱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프런트맨 녹두를 중심으로 외모와 음악 둘다 열일하는 기타치는 공대생 조혁진 그리고 리틀 유희열 건반 김준서, 마지막으로 드러머 장원영까지 이렇게 네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이한점이 녹두는 어머님 팬들이 많이 생겼다는 후일담도 있었는데 그 부분이 참 재밌더라구요.

녹두팀은 강변가요제, 대학가요제 등 옛 80년대의 음악을 현대 신스팝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면서 곡을 고르기 시작했어요. 그 결과 1987년도에 나온 노래인 이문세의 그대 나를 보면이라는 곡을 선택했다고 해요. 건반의 김준서가 신시사이저 역할을 담당하여 어떻게보면 이번 경연의 key 역할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녹두팀의 그대 나를 보면은 메인 건반과 3대의 아날로그 신시사이저, 전자 드럼으로 80년대 신스팝을 청량하고 밝은 사운드로 재해석 하였어요. 녹두 특유의 음악이 돋보였던 무대였던 것 같아요. 만약 음반으로 듣는 것만을 생각한다면, 녹두팀의 음악이 가장 듣기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슈퍼밴드2 4라운드 4번째 팀 - 발로팀

슈퍼밴드 10회 4라운드 발로팀

네 번째 팀은 발로팀이었는데요. 슈퍼밴드2 10대 팬에게 가장 인기있는 참가자라는 발로를 중심으로 보컬 문수진, 힙합 드러머 전성배와 강렬한 연주를 하는 로킹 베이시스트 황인규까지 보컬부터 연주자까지 실력자들로 구성되어있어서 기대가 되는 팀이었어요. 과연 각기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이 모여 어떤 무대를 보여줬을까요. 

특히 드러머 전성배는 차이나 심벌이라고 보여지는 특이한 세팅을 보여주며 다른 드러머들에게 기대를 하게 만들었는데요. 

서로를 원했던 전성배와 문수진

심지어 재밌던 부분은 예선부터 1라운드,2라운드,3라운드 동안 서로를 원했다는 점이 재미있더라구요. 이정도로 원하면 진짜 슈퍼밴드2 이후에도 밴드를 구성해야하지 않을까요?ㅎㅎ 아무래도 R&B를 하는 문수진과 힙합을 하는 드러머인 전성배는 잘 맞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되기도 했어요.

발로팀이 고른 곡은 Redbone이라는 곡인데 개인적으로는 생소한 곡이었어요. 아무래도 경연인 만큼 익숙하지 않은 곡이라 불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하는데, 과연 어떻게 편곡을 했을지 궁금하긴 해요. 하지만, 기본 베이스는 난해한 곡이어도 Exo 으르렁을 잘 합치며 편곡을 하였어요.

결과적으로는 저의 취향을 완벽하게 저격했어요. 초반에 보여주는 압도하는 분위기와 인트로 포퍼먼스부터 중후반에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평소에 듣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전성배와 발로, 황인규의 압도적인 연주실력까지 보여주는 것과 들려주는것이 가득한 무대였어요. 하지만, 생각보다 심사위원들의 심사는 많이 달랐던 것 같아서 저에게는 당황스러운 상황이더라구요.

슈퍼밴드 4라운드 5번째 팀 - 제이유나팀

5번째팀은 제이유나팀으로 3라운드에서 기타 4인방으로써 좋은 보여주었던 팀이었어요. 보컬과 기타의 제이유나부터 클래식 기타여제 장하은과 고등학교1학년의 17세 기타천재 김진산과 밴드 사운드를 책임지는 정민혁까지 제가 3라운드에서 가장 좋아했던 팀이 그대로 뭉쳐서 나왔어요. 정말 현실로 소리를 지를뻔 했습니다.

슈퍼밴드 4라운드 제이유나팀의 선곡은 1985년 곡인 Tears for Fears의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 였어요. 인터뷰에서의 장하은의 말이 기억에 남는데, "자극적인 인스턴트 맛보다 두부를 오래씹을 때의 단백함이 더 오래간다" 라는 말은 여러적으로 의미가 있더라구요.

이 무대는 아무 언급도 안하고 싶습니다. 꼭!! 직접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끼고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심사위원도 인정할 정도의 대박 공연(?)이었습니다."이 팀 멤버 빼가지 말라"라고 말한 윤종신과 유희열의 2021년 개인 최고로 취향저격을 했다는 말을 보듯이 말이죠.

슈퍼밴드2 4라운드 6번째 팀 - 황현조 팀

슈퍼밴드2 10회에서 가장 기대를 받는 팀이었던 황현조 팀은 지금까지의 슈퍼밴드2의 존재감이 강한 사람들은 모두 모아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팀이었어요. 심사위원에게 인정을 받은 실력파 DJ프로듀서 황현조가 프런트맨으로 소름과 전율을 일으키는 인터네셔널 보컬 김예지와 국악계의 돌아이 거문고 장인 박다울에 기타리스트 황린까지 이 이상의 개성은 존재하지 않겠다는 팀이네요.

슈퍼밴드2 박다울 거문고 장인을 포함한 4명으로 이루어진 황현조팀

심지어 이 멤버 4명은 모두 프런트맨 출신 팀이라는 것이에요. 과연 어떤 사운드가 나올지 저도 궁금하고 심사위원들도 궁금해 하는 팀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슈퍼밴드2 박다울은 역대급 캐릭터라고 생각이 되요. 어느 누가 거문고로 슈퍼밴드에서 이렇게 활약할줄 알았겠어요.

선곡 역시 특이했어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계대회 주제곡인 Legends Never Die를 선곡으로 했어요.

Legends Never Die를 공연중인 황현조팀

확실히 포퍼먼스에 강한 사람들이 모여서인지 압도적인 무대를 보여졌습니다. 특히 황린과 박다울의 연주에 이어서 나오는 김예지의 보컬은 모두를 압도하더라구요. 듣는것도 듣는것이지만 보는맛이 확실한 무대였습니다.

 

이렇게 여섯 팀의 무대를 끝으로 슈퍼밴드2 10화가 종료가 되었는데요. 남은 4라운드 무대도 기대가 됩니다.